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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지인공간 : 지인공간이 위치한 개평리는,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마을을 감싸고 있는 도숭산을 등진채 단층의 한옥들이 자리잡은 마을이다. 소박한 옛날 이야기처럼 작은 개천도 흐른다. 봄 가을의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높지 않은 담장 사이로 흐르고, 요란하지 않은 장마비와 차지않은 겨울 한기가 낮은 지붕에 내릴듯한 마을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조건이 허용하는 한 주변 환경과의 소통이 주요한 주제중 하나로 떠오르기 십상이다. 건축은, 자연환경에서 인간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구획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소통의 필요성이 내재한 행위로 볼 수 있다. 특히 한옥에 관련해서 자주 언급되는 창호의 개폐를 통해 펼쳐지는 공간의 변화는, 뚜렷한 사계절에 대응하면서 비교적 온화한 강산에서 자연을 음미하는 방면으로 고안한 것이리다. 관통, 연속성, 흐름의 이미지를 동반하는 이러한 수법을 지인공간에 적용하려 하였다. 진입현관에서 카페공간 누마루로 차츰 높아지는 내부 공간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기울어진 대지의조건과 연속되어 있다. 크지 않은 단차는 문화재 보존지역이라는 외부적 요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반지하 북카페 공간까지 이어지는 내부 공간에서의 시각적 연속성으로 드러나게되었다. 경량의 각파이프와 와이어메쉬로 만든 책장도 그러한 고려하에 계획하였다. 카페공간의 정면과 후면에 한식폴딩도어를 적극적으로 채용하였는데, 이는 창의 개폐로 상이한 입면을 만들며, 풍광이 내외부에 펼쳐지고, 시선과 보행이 앞과 뒤를 넘나들어 환경과 적극적으로 교통케 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의도에 어긋나지않게 뒷마당 낮은 기단과 담장과 출입구를 계획하였다.